Loading
2015.07.03 22:46 - 각무

링커TV를 시작하며 - 권영창

청년협동미디어

링커TV를 시작하며

 

: 권영창(영창필름 대표)

youngchangfilm@gmail.com

 

안녕하십니까?

청년협동미디어 <링커>의 영상 채널, <링커TV>를 담당하게 된 영창필름 대표 권영창입니다. 이렇게 귀중한 자리에 저를 세워주신 임원종, 윤동희 발행/편집인에게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사실은요, 저는 두 형님이 처음에 이 일을 같이 하자고 했을 때, 썩 믿음이 가지 않았습니다. 무슨 일을 하시냐고 물으니, 그냥 백수입니다. 맨날 놀아요.’, 제가 무슨 일을 하면 되냐고 물으니, ‘그냥 영상 찍고 같이 놀면 돼요.’라는 겁니다. 저는 순간 , 이 사람들을 신뢰해서는 안 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일 얘기를 이렇게 루즈하게 하는 사람을 쉽게 믿을 순 없었던 것이죠.

 

 

그런데 집에 돌아오는 길 운전을 하는데 자꾸 그 말들이 머릿속에 맴도는 겁니다. ‘맨날 놀아요.’, ‘놀면 돼요.’ 그때 문득 일을 대하는 제 모습을 생각해봤습니다. 일 또는 노동이라는 말만 떠올리면 어느새 머릿속 한 구석엔 고결함’, ‘근면과 성실’, ‘끈기와 같은 단어가 불쑥 튀어나오는 겁니다. 무슨 이유 때문이었을까요? 무엇이 저를 이렇게 일 앞에서 경직되게 만들었을까요?

이런 고민이 비단 저만의 생각은 아니었습니다. 이제 막 취업전선에 뛰어든 제 친구들, 저보다 연령대가 조금 높은 형님 누님, 그리고 삼촌과 아버지 세대 모두에게 일은 그저 일 뿐이었습니다. 하고 싶은 일을 정말 즐기면서, 놀면서 일하는 사람들은 손에 겨우 꼽을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그냥 놀자는 형님들의 말이 더 충격적으로 다가왔던 것이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형님들의 그 달콤한 말에 넘어갔습니다. 단순히 노는 것이 좋아서라기보단 일에 대해 유연한 사고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물론 이 분들이 놀면서 일할 수 있는 데는 프로페셔널이라는 밑천이 있기 때문이겠죠.

무엇보다 제가 링커를 신뢰하고 함께 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링커야말로 우리 지역이 필요로 하는 일종의 대안 매체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입니다. 여기 창간호를 읽은 독자의 감상평 일부를 소개합니다.

길거리에서 엠피쓰리 음악을 듣다가도 옆집 아이가 멋지게 기타를 연주하는 모습이 들리면 걸음을 멈추고 이어폰을 빼는 문화. 영화 라디오스타처럼 연예인들의 스캔들보다 꽃집 아저씨와 우체국 아가씨의 이야기가 더 화제가 되는 문화. 문화로 세상을 바꿀 수만 있다면 기꺼이 linker가 되고 싶다.”

어떠신가요? 느낌이 오십니까? 지역매체는 지역매체만이 가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중앙 언론과 매체에서는 다루지 못하는 우리 이웃의 이야기를 전달해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한 권의 책으로만 보게 된다면 분명 아쉬운 사람들이 많겠죠. 그래서 저희는 링커TV를 고안했습니다. 링커TV는 정기간행물 링커와 함께 호흡합니다. 텍스트로는 온전히 담지 못하는 지역민들의 땀과 숨결을 영상으로나마 함께 나누고 싶었습니다. 영상들은 조만간 링커TV 유튜브 채널을 중심으로 링커 페이스북 페이지, 블로그 등을 통해 만나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링커 TV가 시작됩니다. 앞으로 청년자립, 이웃의 소소한 이야기,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을 것입니다. 때로는 지역의 아픈 이야기를 통해 보다 나은 대안을 고민할 것이며, 때로는 따뜻한 이야기를 통해 포근한 동네를 이어가겠습니다. 아직 미숙하고 어설플지라도, 여러분의 따뜻한 시선과 애정으로 무럭무럭 자라 지역의 건강한 나무 한 그루 되겠습니다. 많은 이들이 그늘 속에서 쉬어 갈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꾸벅.

 링커 TV...

 www.facebook.com/linkerstory 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1. 선북씨 2015.09.06 01:59

    영창대표님, 화이팅입니다요^^*

댓글을 입력하세요